안녕하세요. 구독자님들!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아침 저녁으로는 춥지만 낮에는 또 햇살이 가득한
알쏭달쏭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편안한 마음으로 가을을 맞이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
바질레터의 일곱 에디터들은 꿈을 향한 시작을 앞두고,
이번 잎에서 막을 내려
잠시 쉬어가려합니다.
바질레터의 마지막 잎, 열일곱번째 잎에서는 에디터들의 소감과 작업기를 담은 에필로그를 준비했습니다.
한 잎으로도 최선의 맛을 내는 바질처럼, 레터 한 편 마다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구독자님들의 하루가 싱그러워지길 바랐습니다.
지금까지 바질레터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에디터들이 전하는 마지막 편지도
가을 하늘처럼 맑은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editor.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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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레터의 첫 시작은 구옥(정윤)의 한마디,
“뉴스레터 하지 않으실래요?”였습니다.
그 말을 어깨 너머로 들은 사람들이 하나 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지금의 ⟪바질레터⟫가 되었지요.
자기소개 때부터 식물을 좋아한다고 했던 구옥을 주축으로
뉴스레터의 콘셉트가 ‘식물의 성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하나 둘 살을 붙이다보니
‘한 잎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한 줄 카피가 나왔죠.
그 짧은 순간에 제 인생에서 ‘바질’이란,
식물의 이름 말고도 여럿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글을 쓰고
단단히 결속되었던 경험의 다른 이름이 되었습니다.
마치 ‘당근’이 당근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의미로도 통용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신기하고 의미심장하죠.
⟪바질레터⟫를 쓰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라면,
이상하게 원고 주제를 정하지 못해 멀뚱히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던
어색하고 꾸물거렸던 순간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다들 조금씩 낡고 지쳐서,
정기 회의시간이니 어쩔 수 없이 삼삼오오 모여 앉긴 앉았는데,
막상 떠오르는 것은 없고…
그래도 의견 합치를 이루어 깔끔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났던 순간보다
적절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 저마다의 공상에 잠겨 부유했던 순간이
조금은 더 진실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서로의 고른 숨소리를 듣는 일,
그것은 세상이 좀처럼 허락해주지 않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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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스레터가 마무리되는 날까지
제가 심은 바지리 1호는 싹을 틔우지 못했습니다.(ㅜㅜ)
바지리 1호가 씨앗에서부터 잎을 무성하게 틔우는 날까지의 과정을 담은
키링 굿즈를 만드는 것이 원래 저희의 계획이었는데요,
부진한 성장으로 인해 결국 모종을 사게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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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모종이 꽤나 건강하게 자라주어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잎 수확을 두 번이나 했을 정도이니 말 안 해도 아시겠죠?
너무 맹렬하게 자란 탓에 얼마 전에 보니 꽃봉오리가 맺혀 있더라고요.
조만간 솎아내어 통통하고 넉넉한 잎들을 한가득 또 수확할 예정이랍니다.
화분이 협소하게 느껴질 만큼
하루하루 무섭게 새 잎을 밀어내는 바질을 보다보면,
4개월에 가까운 시간 동안 동고동락했던 우리 6명의 에디터가 떠올라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전하고 싶은 것도 많은,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이지요.
정림은 우리 ⟪바질레터⟫의 리더이자
매회 원고를 꼼꼼하게 읽고 기운을 북돋는 핵심 멤버이고,
수수는 ⟪바질레터⟫ 로고를 만들어 우리만의 감성 한가닥을 만들어 준
없어서는 안 될 멤버죠.
또 윤슬은 ⟪바질레터⟫의 타깃독자를 누구보다 직관적으로 인지하고 있어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드는 족족 조회수가 높게 책정되는 인기 멤버이고,
무사는 뚜렷한 주관과 실행력으로 통통 튀는 에디터들의 생각을 붙잡아
중심을 맞춰주어 ⟪바질레터⟫를 유지해준 멤버이며,
구옥은 지금의 ⟪바질레터⟫를 있게 해 준 출발점이자
우리가 ‘바질’이라는 한 점으로 모일 수 있도록 축을 세워준 멤버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록은 독자의 관점에서 레터가 어떻게 다가갈지
디테일한 부분을 볼 줄 아는, 섬세함이 돋보이는 멤버죠.
이렇게나 다채로운 개인이 만나 4개월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여정 끝에
커다란 온점을 찍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제 인생에서도 유의미한 이력이지만
세계라는 커다란 관점에서도 의미 있고 중요한 일 같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고 슬프지만,
꿈이라는 목표를 향한 멋진 도움닫기였다고 생각하며 이만 소감을 줄여봅니다.
⟪바질레터⟫ 에디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이 지면을 빌려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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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레터에 함께하게 되었던 순간은,
생각해 보면 참 열정에 젖어 있었던 것 같아요.
항상 소비하는 입장에서 누군가를 위해 글을 써 본다는 것이
퍽 설렜던 시작인 것 같습니다.
가끔은 방향을 잃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의견을 맞춰가기도 하며
달려온 4개월의 순간이 레터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글을 쓴다는 것은 잊고 있던 나의 내면과
그 파편을 내보이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경험을 해 볼 수 있게 해 준 이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또 저는 ‘닉네임을 지어라’라는 과제에 정말 오래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바질레터 덕분에 새로운 이름을 가지 되었어요.
이것도 제게는 중요한 방점이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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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의 중요한 한 장이 되겠다’는 포부가 이루어질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목표를 같이 세우고 흙을 다질 수 있게 도와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좋은 글이 무엇인지, 좋은 대화가 무엇인지 알게 해 준 바질레터 에디터들!
여러분 덕분에 평소에는
절대 쓰지 못 할 많은 이야기들을 적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얼굴 보고 말하기에는 너무 낯부끄러우니까 (ㅎㅎ) 이렇게 글로 전합니다.
동그랗게 둘러앉아 있던 우리의 모습이 문득 떠오를 것 같아요.
서툴고 어색했던 첫 잎이 무성해질 때까지 함께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또한 저희의 이야기를 여기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얼마 전 구독자 이벤트 편지에서 적었던 문장이 있어요.
얼굴도 알 수 없고, 목소리도 알 수 없는
우리 사이의 애매함을 넘어 여태껏 이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책을 읽고 추천하며 글을 쓰고는 했던 이 일련의 과정이
앞으로 제가 이루고 싶은 모든 일들의
중요한 초석이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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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 발행호에서 '잘 이별하기 위한 책 추천'을 적고
메일함을 열어 지금까지 바질레터에서 발행한 글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다시 읽어봤어요.
시작의 설렘부터 마지막의 아쉬움까지
그 모든 게 글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더라고요.
바질이 자라는 동안 우리 에디터들도 함께 자라왔다는 걸 다시금 느꼈어요.
첫 글들에는 어떻게든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문장마다 묻어 있었어요.
한 문장을 고르는 데도 한참 걸리고
발행 버튼을 누르기 전에 몇 번씩 다시 읽어보던 날들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뒤로 갈수록 글에 저마다의 목소리가 생겼더라고요.
책을 소개하는 방식도,
독자에게 말을 거는 온도도 에디터마다 조금씩 달라졌고요.
바질레터의 일곱 에디터가
각자의 색을 찾아가는 모습을 한 편 한 편 따라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바질레터를 하면서 '책을 좋아하는 마음'과
'책을 알리는 일'이 같지 않다는 걸 배웠어요.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책이 누구에게 어떤 순간에 닿으면 좋을지 고민하게 됐거든요.
독자의 자리에서 제목을 읽고,
첫 문장을 읽고,
끝까지 읽게 되는 흐름을 그려보던 시간은
앞으로 출판마케터로 일할 때도 오래 남을 밑거름이 될 거예요.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던 모든 과정이 제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어요.
무엇보다 감사한 건 바질레터를 읽어주신 구독자 여러분이에요.
누군가 내 글을 열어 읽어준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요.
바질레터가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쉼표가 되었다면
혹은 마음에 오래 남을 책 한 권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행복할 것 같아요.
바질레터는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책을 고르고 글로 나누던 마음은 에디터들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이어질 거예요.
지금까지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질이 심어둔 작은 씨앗이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 푸르게 자라나길 바라며 저는 이만 인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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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레터를 하면서 제가 쓴 글만큼이나 기다려졌던 건 팀원들의 글이었어요.
같은 주제를 두고도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게 신기했고,
감성 넘치는 글을 읽을 때면 남몰래 부러워하기도 했답니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쓸까 감탄하면서 저도 더 잘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곤 했어요.
무엇보다 다정하고 귀여운 여섯 명의 팀원들 덕분에
지치지 않고 즐겁게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리를 든든하게 이끌어준 정림,
감성 넘치는 콘텐츠 장인 윤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잘 쓰는 모색,
늘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태준 아이디어 뱅크 수수,
언제나 저와 의견을 나누며 고민해준 똑부러지고 야무진 구옥,
그리고 제게 큰 버팀목이 되어준 무사까지.
이렇게 각자 다른 장점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바질레터를 하면서 배운 것도 많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무엇보다 큰 선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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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으로 뉴스레터를 운영해본 건 처음이라 서툰 부분도 많았을 텐데,
저희의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신 구독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누군가 읽어준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더라고요.
매주 글을 쓰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저희의 이야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한 번 더 힘을 낼 수 있었어요.
낯설고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온 출판학교에서
바질레터를 시작할 때는 그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출판학교의 마지막을 앞두고 돌아보니
바질레터에 합류한 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글을 쓰고, 서로의 이야기를 읽고,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본 경험은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매주 바질레터를 보내는 일은 끝나지만
함께 나눈 이야기와 그동안 쌓인 시간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겠죠.
저를 한 걸음 더 성장하게 해준 바질레터와 여섯 명의 팀원들,
그리고 저희의 이야기를 읽어주신 구독자님들까지.
모두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동안 바질레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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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땀들을 닦아내고,
열매를 맺는 가을에 바질레터도 마지막 잎을 내릴 수 있게 되었어요.
우선, 지금까지 에디터 7명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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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은 저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잎채소예요.
저의 첫 다육이는 영국 버밍엄의 한 마트에서 산 바질이었는데요,
창가에 내놓은 지 일주일 만에 수명을 다해버렸어요. (석회수 때문임. 아무튼 그럼.)
아쉬운 대로 그나마 싱싱했던 줄기라도 솎아내
토마토와 함께 샐러드를 해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처음 내돈내산한 다육이로 해 먹은 맛있는 음식이었기에,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렇게 바질은 저에게 '처음'이란 의미로 마음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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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둘러 앉아 긴 편지를 쓰는 정성 어린 작업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이예요.
매주 월요일 아침에 "오늘은 바질레터 회의하는 날이지!" 하며
바쁘게 밥을 먹고, 양치질을 끝내고...
허둥허둥 자리에 앉아 남은 점심시간 동안 회의했던 날들이 새록새록 생각나요.
입 안엔 아직 치약향을 머금은 채로 "다음 주제는 뭘 할까?"
하며 조곤조곤 서로를 바라보던 때들 ㅎㅎ.
에디터 7명 대부분이 처음 뉴스레터를 발행해서,
도메인 설정부터 스티비와 친해지기까지 모든 게 첫 시작이었지만
여러분께 보내는 편지와 좋아하는 책을 생각하면 그저 따수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시, 소설, 좋아하는 공간 등
여러분이 좋아하실 것 같은 세상의 구석들을
모두 마음을 담아 추천했는데,
꾹꾹 눌러 담았던 그 통통한 마음이 모두 잘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제 저희도 바쁘게 달려온 학교생활에서의 땀을 닦아내고,
꿈을 향해 첫 시작을 내딛으려 해요!
나-중에, 우연히 고른 책 뒷장에서 '마케팅 : OOO'이라는 이름을 발견하신다면,
바질레터에서 만난 저희일지도 몰라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구독자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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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쓰는 일을 좋아합니다.
가장 반듯한 말을 골라 적을 수 있으니까요.
출판학교에 오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뉴스레터를 발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감하고 열정적인 우리 바질레터 팀을 만나 진심으로 행복했어요.
바질을 키워 따 먹는 동아리라니!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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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반의 멋진 소녀들, 7인의 바질레터 에디터・・・🌳
바질레터에는 '사랑의 역사'가 담겨 있어요.
살아가는 일은 사랑하는 일과도 같다고 생각하는 제가,
4개월간의 여정을 솔직하게 담아냈으니까요.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추천했던 책들에는 만남과 이별, 회복 같은 것들이 모조리 담겨 있답니다..!
그래서 정말 좋았어요.
우리는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는 사이인데 가장 솔직해질 수 있다는 게
종종 멀리서 보내는 위로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었거든요.
제 여름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올여름 가장 마음에 남은 문장으로 맺고 싶어요.
바질레터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 책 한 권이라도,
문장 한 줄이라도 남았기를 바라요.
한 잎 한 잎 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우리 출판계의 바질이들도 사랑합니다. 🤍
모두들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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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4개월간 여러분께 메일을 드려온 정림입니다.
저번 발행 호에서 저희 바질레터의 마지막에 대해서 이야기 드렸었죠.
저희 바질레터는 SBI 서울출판예비학교에서 만들어진 뉴스레터 동아리예요.
출판계로 막 나아가고자 움트는 새싹 같은 멤버들이 모여 발을 내디뎠고,
저희의 활동은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멈추게 되었네요.
책을 이야기하는 여러 창구 중 가장 해 보고 싶었던 게 뉴스레터였어요.
왜냐하면… 저와 독자님 간의 거리를 좁히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글이라는 매체가 필요하다고 여겼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글의 매력 중 하나는 진솔함이에요.
특히 다른 사람에게 책을 이야기하고 추천할 때는
그 책이 어떻게 나를 통과해 지나갔는지,
어떠한 경로를 그렸는지 터놓게 되잖아요.
그렇게 저는 (제가 바라 마지않은…)
알맹이가 된 상태로 화면 너머에 계신 독자님들을 상상하며
뉴스레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골몰하고 괴로워했던 것 같아요.
독자님들의 곁에 잠시라도 머물 책과 문장을 찾는
킬리만자로의 하이에나가 되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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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제가 뉴스레터로 독자님들께 다가가고 싶다는 소망을 가졌을까
곰곰이 되짚어 보다가,
터틀넥프레스에서 나온 장은교 작가님의 《인터뷰하는 법》이라는
책이 문득 떠올랐어요.
제목 그대로 19년 동안 신문기자로 일하며 많은 사람을 인터뷰해 온 작가님의
‘인터뷰하는 법’을 속속들이 알려주시는데요.
저의 머릿속에 남은 문장은 이렇습니다.
“그럼요. 누구나 인터뷰어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인터뷰이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겐 큰 목소리도 작은 목소리도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큰 이야기도 작은 이야기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좀 해주시겠어요?” 이 말 속엔 “지금 당신의 목소리가 필요해요”
지금 당신의 이야기가 필요해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찾아나가는 과정.
이 책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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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가 나와 타인 간의 대화이자 소통이라면,
저는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며 뉴스레터를 써 왔던 것 같아요.
‘나에게 다른 사람에게 전할 만한 좋은 이야기가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할 때는 ‘작은 이야기도 필요하다’라는 책의 한 문장을 떠올렸구요.
지금까지 저의 어설프고 작은 이야기를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저도 독자님들의 시작을 응원하고 싶다는 바람이 피어났습니다.
독자님들께서 막 발을 떼려고 할 때,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을 때,
이 문장을 떠올려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에겐 독자님의, 당신의 이야기가 필요하거든요.
비록 직접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원고를 작성하며 독자님들 한 분 한 분을 상상하고자 했던
그 마음을 고이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바질레터를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소중한 이야기를 열심히 틔워 준 에디터들에게도 사랑을 보냅니다.)
정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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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바질레터, 어떠셨나요?
무럭무럭 자라나고 싶은 바질레터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그동안 바질레터와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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